겨드랑이 절개 가슴성형, 내시경 유무로 갈린 118명 결과
겨드랑이 절개 가슴성형에서 내시경을 쓰면 가슴 움직임 변형이 33.9%에서 13.6%로 줄었습니다. 118명 무작위 배정 2년 추적 결과입니다.

가슴성형 데이터랩 · 논문 해설
윈느성형외과 김의건 원장 · 성형외과 전문의 ·
참고 논문: Boliglowa D, Pontillo M, Velotti N, Rocco N. "Transaxillary Breast Augmentation: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 158:43e, 2026.
겨드랑이 절개 가슴성형(transaxillary breast augmentation)에서 내시경을 쓰면 가슴 움직임 변형이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2026년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에 실린 연구 결과입니다.
"겨드랑이 절개 가슴성형 하면 흉터가 진짜 안 보이나요?"
"겨드랑이로 하면 정확도가 떨어지고 위험하다고 하던데요?"
이 질문에 데이터로 답할 수 있는 논문입니다. Boliglowa 등 2026년 연구는 겨드랑이 절개 가슴성형 118명을 무작위로 두 그룹에 나눠, 내시경을 쓴 경우와 쓰지 않은 경우를 2년간 비교했습니다.
어떤 연구인가요?
겨드랑이 절개는 겨드랑이 주름을 따라 2.5~3cm 정도 절개해 보형물을 넣는 방법입니다. 가슴 자체에는 칼자국이 남지 않아요.
다만 절개 위치에서 가슴 아래쪽까지 거리가 멉니다. 보형물이 들어갈 공간을 만들 때 그 끝을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내시경 없이 기구만 넣어 감각으로 공간을 만드는 방식을 블라인드 테크닉(blind technique)이라고 부릅니다. 이 연구는 그 방식과 내시경을 쓰는 방식을 정면으로 비교했습니다.
- 대상자: 118명, 폴란드 크라쿠프, 2019년 4월~2022년 12월
- 배정: 블라인드 테크닉 59명 / 반내시경 59명 무작위 배정
- 집도의: 성형외과 전문의 1명이 전부 집도
- 추적: 수술 후 1·2·4·8주, 6·12·24개월 (초음파 검사 포함)
- 절개 길이: 2.5~3cm, 보형물이 클 때만 4~4.5cm
집도의가 한 명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여러 명이면 결과 차이가 술기 때문인지 의사 실력 차이인지 구분할 수 없거든요.
두 그룹의 출발선도 거의 같았습니다. 나이는 33세 대 32세, 체질량지수는 양쪽 다 21이었습니다. 보형물 크기도 양쪽 모두 중앙값 330cc로 동일했어요.
조건이 이렇게 비슷해야 결과 차이를 수술 방법 탓으로 볼 수 있습니다.
내시경이 바꾼 한 가지
가장 큰 차이가 난 항목은 가슴의 움직임 변형이었습니다. 영어로 breast animation deformity, 줄여서 BAD라고 부릅니다.
가슴 움직임 변형이란 무엇인가요?
가슴 근육에 힘을 줄 때 보형물이 눌려 가슴 모양이 일그러지는 현상입니다. 팔짱을 끼거나 손바닥을 마주 누를 때 가슴이 움푹 들어가거나 위로 당겨 올라갑니다.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은데 힘을 주면 달라지는 겁니다. 보형물을 근육 아래에 넣었을 때, 근육이 보형물 위를 지나가며 누르기 때문에 생깁니다.
이 논문에서는 1등급(가벼움)부터 3등급(쉴 때도 보임)까지 나눠 평가했습니다.
- 1등급 움직임 변형: 블라인드 20명(33.9%) 대 내시경 8명(13.6%), p = 0.016
- 2등급 움직임 변형: 블라인드 2명 대 내시경 0명
- 수술 시간: 블라인드 평균 46분 대 내시경 평균 58분, p = 0.001
블라인드 테크닉은 세 명 중 한 명꼴, 내시경 방식은 일곱 명 중 한 명꼴이었다는 뜻입니다. 이 논문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난 합병증은 이 항목 하나였습니다.
1등급은 보톡스 주사 1~2회로 모두 해결됐습니다. 반면 2등급 2명은 재수술이 필요했어요.
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요?
저자들의 설명은 이중평면(dual-plane)과 연결됩니다. 보형물 위쪽만 근육이 덮고, 아래쪽은 근육을 떼어내 가슴조직이 덮게 하는 방법이에요.
이렇게 하면 근육이 보형물 전체를 누르지 않아 움직임 변형이 줄어듭니다.
다만 근육을 어디까지 떼어냈는지는 눈으로 봐야 확인됩니다. 블라인드 테크닉에서는 그 확인이 안 돼요. 근육이 덜 떨어진 채 남아 있을 수 있고, 그것이 움직임 변형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입니다.
전 과정 내시경은 어떨까요?
먼저 이 논문이 쓴 내시경은 '반만' 쓰는 방식입니다. 영어로 semiendoscopic, 반내시경이라고 부릅니다.
공간을 만드는 과정은 기존처럼 진행하고, 마지막에 근육을 정리하고 출혈을 확인할 때만 내시경을 넣습니다. 논문은 전 과정 내시경 방식이 75~137분 걸린다는 기존 연구 수치를 인용하며, 반내시경이 시간 면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합니다.
여기서부터는 논문의 결론이 아니라 임상에서 보는 관점입니다. 윈느성형외과는 절개하는 순간부터 마무리까지 전 과정을 내시경으로 진행하며, 첫 수술 기준 평균 27~40분에 마무리됩니다.
수술 시간을 늘리는 요인 중 하나가 출혈 대응이라고 봅니다. 피가 나기 시작하면 그것을 멈추는 데 시간을 쓰게 되거든요.
그런데 최근 내시경은 해상도가 좋습니다. 작은 혈관까지 미리 보고 지나가기 전에 처리할 수 있어요. 출혈이 생긴 뒤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출혈 자체를 앞서 막는 개념입니다.
물론 이것은 술자가 내시경에 얼마나 익숙한지에 달려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으면 겨드랑이 절개는 출혈이 났을 때 지혈 난이도가 높아집니다. 수술 시간은 개인의 체형과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구형구축은 줄었을까요?
구형구축은 보형물 주변 막이 두꺼워지면서 가슴이 딱딱해지는 현상입니다. 겨드랑이 절개를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나오는 걱정이기도 해요.
- 구형구축(Baker 3등급): 블라인드 4명 대 내시경 1명, p = 0.170
- 이중주름 변형: 블라인드 4명 대 내시경 1명, p = 0.170
- 밑빠짐: 블라인드 2명 대 내시경 1명
- 혈종·장액종·감염: 양쪽 그룹 모두 0건
숫자만 보면 4배 차이지만 통계적으로는 유의한 차이가 아니었습니다. 사람 수가 적어 우연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에요. 한 그룹이 59명이니 한두 명 차이로 비율이 크게 흔들립니다.
그래서 이 논문만으로 구형구축이 줄어든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부분을 정확하게 짚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편 혈종·장액종·감염 같은 급성 합병증이 양쪽 모두 한 건도 없었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합니다. 겨드랑이 접근법 자체가 안정적인 방법이라는 근거가 되니까요.
환자 만족도는 BREAST-Q라는 표준 설문으로 측정했습니다. 두 그룹 모두 수술 후 점수가 크게 올랐지만, 두 그룹 사이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어요.
합병증 숫자는 갈렸는데 만족도는 같았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1등급 움직임 변형이 보톡스로 해결되는 가벼운 문제라서 환자가 크게 불편을 느끼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논문에 나온 수술 방법
이 논문에는 수술 방법이 꽤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환자분들이 궁금해할 부분을 몇 가지 짚어드릴게요.
절개 디자인과 박리
환자가 허리에 손을 얹은 자세에서 겨드랑이 가장 깊은 지점을 기준으로 잡습니다. 거기서 겨드랑이 주름을 따라 2~3cm 선을 그려요.
수술은 전신마취로 진행했고, 팔을 90도로 벌린 자세로 눕힙니다. 절개선에는 클라인 용액 15mL를 먼저 주사했습니다. 출혈을 줄이고 조직을 분리하기 쉽게 만드는 용액이에요.
겨드랑이에는 신경과 혈관, 림프절이 몰려 있습니다. 그래서 피부 바로 아래층을 정확히 유지하며 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되어 있습니다. 논문에는 흉배신경·장흉신경·늑간상완신경이 구체적으로 언급됩니다.
보형물 삽입과 봉합
보형물을 넣을 때는 켈러펀넬이라는 깔때기 모양 도구를 썼습니다. 보형물이 피부에 닿지 않고 바로 들어가게 해 세균 오염을 줄이는 목적입니다.
봉합은 근막을 흡수사로 닫고, 피부는 진피 내 연속 봉합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실밥을 뽑지 않아도 되고 흉터가 얇게 남는 방식이에요.
수술 후 관리 프로토콜
이 논문에서는 와이어가 있는 브라를 6개월간 착용하도록 했습니다. 가슴 아래 주름선을 잡아주고 보형물 위치를 안정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여기에 가슴 밴드를 2~8주간 함께 착용했습니다.
이 부분은 병원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눈여겨볼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수술 8주 후에 가슴이 단단해지거나 모양이 변하면 몬테루카스트라는 약을 3개월간 복용하게 했어요. 실제로 Baker 2등급이 나타난 3명은 이 약과 항생제로 진행이 멈췄습니다.
움직임 변형에도 예방 프로토콜이 있었습니다. 매 진료 때마다 손바닥을 마주 누르게 해 가슴 모양을 확인했고, 조금이라도 일그러짐이 보이면 보툴리눔 톡신 100단위를 주사했습니다. 6주 후 다시 확인하고 남아 있으면 한 번 더 주사했고요.
이런 적극적인 관리 덕분에 1등급 움직임 변형이 모두 해결된 겁니다.
재수술 때 드러나는 장점
이 논문에 구형구축이 생긴 환자 사례가 실려 있습니다. 블라인드 테크닉으로 수술받은 36세 환자였어요.
1년 뒤 오른쪽에 구형구축이 생겼고, 처음 냈던 겨드랑이 절개선을 그대로 열어 재수술을 했습니다. 10mm 내시경 견인기와 전기소작기로 두꺼워진 막을 제거하고 보형물을 교체했습니다.
2년 후 사진에서 흉터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재수술을 하더라도 가슴에 새 흉터를 만들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다만 여기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겨드랑이로 재수술을 하려면 내시경 장비가 필요해요. 논문에서도 이 점을 분명히 지적합니다. 장비가 없으면 결국 가슴을 열어야 하니까요.
정리한 세 가지 포인트
첫째, 이 수술에서 내시경의 가장 뚜렷한 이득은 움직임 변형 감소입니다.
1등급 움직임 변형이 33.9%에서 13.6%로 줄었고, 이 논문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인 항목은 이것 하나였습니다. 근육을 떼어낸 범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느냐가 갈림길이었어요.
둘째, 구형구축과 이중주름은 숫자상 줄었지만 통계적으로 입증되지는 않았습니다.
둘 다 4명 대 1명이었으나 p = 0.170으로 유의하지 않았습니다. 논문에 나온 것 이상으로 해석하면 안 되는 부분입니다.
셋째, 이 연구에도 한계는 있습니다.
저자들 스스로 표본이 118명으로 적고 추적 기간이 짧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구형구축은 수술 후 몇 년이 지나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2년 추적으로는 최종 결론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집도의 한 명의 결과라서 다른 의사에게 그대로 적용되지 않을 수 있어요.
겨드랑이 절개 가슴성형을 고민하고 있는다면, 절개 위치보다 중요한 것은 그 방법으로 공간을 얼마나 정확하게 만드느냐입니다. 가슴에 흉터를 남기지 않으면서 정확도를 확보하는 것, 이 논문은 그 방법 중 하나를 데이터로 보여준 연구입니다.
참고 자료
- Boliglowa D, Pontillo M, Velotti N, Rocco N. "Transaxillary Breast Augmentation: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 158:43e, 2026.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합니다. 개인의 조직 상태와 체형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으며, 정확한 진단과 수술 계획은 성형외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결정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겨드랑이 절개는 흉터가 정말 안 보이나요?
Q. 내시경을 쓰면 무엇이 달라지나요?
Q. 내시경을 쓰면 구형구축도 줄어드나요?
Q. 수술 시간이 길어지면 더 위험한가요?
Q. 어떤 연구인가요?
Q. 가슴 움직임 변형이란 무엇인가요?
Q. 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요?
Q. 전 과정 내시경은 어떨까요?
Q. 구형구축은 줄었을까요?
윈느성형외과는 환자의 조직 상태, 흉곽 구조, 이전 수술 이력 등 개인별 조건을 함께 고려한 1:1 상담을 진행합니다.


